
주식 공부를 시작하고 증권 앱을 열어보니 모르는 단어가 생각보다 많았다.
시가총액, 거래대금, 매수, 매도, 물타기, 손절….
단어 하나하나는 익숙하게 들리지만, 정확한 뜻을 설명하려고 하면 막상 잘 모르겠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주식은 단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숫자를 잘못 해석하거나, 위험한 상품을 제대로 모르고 매수할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주식 공부 2일차로, 주식 초보자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기초 용어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주식
주식은 회사의 소유권을 작은 단위로 나눈 것이다.
내가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산다는 것은 단순히 가격이 오를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일반 개인 투자자가 보유하는 지분은 매우 작기 때문에 회사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
주식을 보유하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얻을 수 있고, 회사가 배당을 지급하는 경우 배당금도 받을 수 있다.
2. 주가
주가는 주식 한 주의 가격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원이라면 삼성전자 주식 한 주를 사기 위해 약 10만 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주가는 회사의 실적뿐만 아니라 시장 기대, 금리, 환율, 정책, 투자심리, 수급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움직인다.
회사가 좋은 회사라고 해서 주가가 항상 오르는 것은 아니며, 회사의 가치보다 이미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경우에는 오히려 하락할 수도 있다.
3. 매수와 매도
매수는 주식을 사는 것이고, 매도는 주식을 파는 것이다.
- 매수: 주식을 산다
- 매도: 보유한 주식을 판다
처음에는 가장 간단한 단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투자에서는 매수보다 매도 판단이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
언제 살 것인지뿐만 아니라 언제 수익을 확정하고, 언제 손실을 인정할 것인지도 함께 정해야 한다.
4. 수익률
수익률은 내가 투자한 금액에 비해 얼마를 벌거나 잃었는지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투자해 110만 원이 되었다면 수익률은 +10%다.
반대로 100만 원이 90만 원이 되었다면 수익률은 -10%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손실률과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이 같지 않다는 것이다.
손실률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
| -10% | 약 +11.1% |
| -20% | +25% |
| -30% | 약 +42.9% |
| -40% | 약 +66.7% |
| -50% | +100% |
예를 들어 100만 원이 40% 하락하면 60만 원이 된다.
60만 원이 다시 100만 원이 되려면 40만 원이 올라야 하므로, 현재 금액 기준으로 약 66.7% 상승해야 한다.
큰 손실을 피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5. 평가손익과 실현손익
평가손익은 아직 주식을 팔지 않은 상태에서 계산되는 손익이다.
주식을 100만 원에 샀는데 현재 가치가 80만 원이라면 평가손익은 -20만 원이다.
아직 매도하지 않았으므로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자산가치는 실제로 80만 원이다.
실현손익은 주식을 매도해 확정된 손익이다.
- 평가손익: 보유 중인 주식의 현재 손익
- 실현손익: 매도하여 확정된 손익
흔히 “팔지 않으면 손해가 아니다”라는 말을 하지만, 정확하게는 손실이 확정되지 않았을 뿐 현재 자산가치가 감소한 것은 맞다.
6. 시가총액
시가총액은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회사의 전체 시장가치다.
계산 방식은 다음과 같다.
시가총액 = 현재 주가 × 전체 발행 주식 수
A회사의 주가가 1만 원이고 발행 주식 수가 1억 주라면 시가총액은 1조 원이다.
주가만 보고 기업의 규모를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가가 5만 원인 회사가 주가 10만 원인 회사보다 시가총액이 더 클 수도 있다. 발행된 주식 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7. 거래량
거래량은 일정 기간 동안 거래된 주식의 수다.
하루 거래량이 100만 주라면 하루 동안 해당 종목의 주식 100만 주가 사고팔렸다는 뜻이다.
거래량이 갑자기 증가하면 많은 투자자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다만 거래량이 많다고 무조건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매수하려는 사람과 매도하려는 사람이 모두 많아야 거래가 성립하기 때문에, 거래량은 주가의 방향보다 시장의 관심과 에너지를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
8. 거래대금
거래대금은 주식이 실제로 거래된 총금액이다.
쉽게 말하면 그 종목에 하루 동안 얼마의 돈이 오갔는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주가가 1만 원이고 하루 거래량이 100만 주라면 단순 계산한 거래대금은 약 100억 원이다.
거래량이 같더라도 주가가 높은 종목은 거래대금이 더 클 수 있다.
시장 관심도를 확인할 때는 거래량뿐 아니라 거래대금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9. 호가
호가는 주식을 사고팔기 위해 투자자가 제시한 가격이다.
매수호가는 사고 싶은 가격이고, 매도호가는 팔고 싶은 가격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주문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 매수자는 9,900원에 사고 싶다
- 매도자는 10,000원에 팔고 싶다
가격이 일치하지 않으면 거래는 성립하지 않는다.
누군가 10,000원에 매수하거나, 매도자가 9,900원까지 가격을 낮춰야 거래가 체결된다.
10. 시장가 주문과 지정가 주문
시장가 주문은 현재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가격으로 즉시 사고파는 주문이다.
빠르게 체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내가 예상한 것보다 비싼 가격에 사거나 낮은 가격에 팔릴 수 있다.
지정가 주문은 내가 원하는 가격을 직접 정하는 주문이다.
예를 들어 현재 주가가 10만 원이라도 9만 8천 원에 사고 싶다면 9만 8천 원으로 지정가 매수 주문을 넣을 수 있다.
다만 주가가 해당 가격까지 내려오지 않으면 주문이 체결되지 않는다.
- 시장가: 가격보다 빠른 체결이 중요할 때
- 지정가: 원하는 가격이 중요할 때
초보 투자자는 주문 실수를 줄이기 위해 지정가 주문부터 익히는 것이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11. 상한가와 하한가
상한가는 하루 동안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최대 가격이고, 하한가는 하루 동안 주가가 내릴 수 있는 최저 가격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일반적인 가격제한폭은 전일 종가 대비 ±30%다.
전날 종가가 10만 원인 주식이라면 이론상 다음 거래일에 약 13만 원까지 오르거나 7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
상한가에 도달했다고 다음 날에도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하한가에 도달했다고 무조건 싸진 것도 아니다. 기업의 가치가 실제로 훼손됐다면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
12. 손절
손절은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만 원에 산 주식이 9만 원까지 하락했을 때, 투자 판단이 틀렸다고 보고 매도하면 -10% 손절이다.
손절은 실패를 인정하는 행동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투자에서는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위험관리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주가가 하락한 뒤 감정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매수 전에 손절 기준을 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매수가 대비 -7% 하락하면 매도
- 특정 지지선이 무너지면 매도
- 매수 이유였던 실적 전망이 훼손되면 매도
가격뿐 아니라 처음 매수했던 이유가 사라졌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13. 익절
익절은 수익이 난 상태에서 주식을 매도해 이익을 확정하는 것이다.
주가가 올랐다고 해도 매도하지 않으면 아직 평가수익일 뿐이다.
주가가 다시 하락하면 수익이 줄거나 손실로 바뀔 수도 있다.
다만 너무 빠른 익절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손실 종목은 오래 보유하면서 수익 종목은 조금만 오르면 바로 매도하면 작은 수익과 큰 손실이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익절도 미리 기준을 정하는 것이 좋다.
14. 물타기
물타기는 보유한 주식의 가격이 하락했을 때 추가 매수하여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식을 10만 원에 한 주 샀다가, 주가가 8만 원으로 하락했을 때 한 주를 추가로 사면 평균 매입단가는 9만 원이 된다.
주가가 9만 원까지만 회복해도 본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물타기가 항상 좋은 전략은 아니다.
기업의 가치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 단순히 주가가 싸졌다는 이유로 추가 매수하면 손실 금액만 더 커질 수 있다.
좋은 물타기는 미리 계획한 분할매수이고, 위험한 물타기는 손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충동적으로 돈을 추가하는 것이다.
15. 분할매수와 분할매도
분할매수는 투자금을 한 번에 모두 사용하지 않고 여러 번 나누어 매수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투자금 300만 원을 한 번에 투자하지 않고 100만 원씩 세 번 나누어 매수할 수 있다.
주가의 정확한 저점을 맞히기는 어렵기 때문에 매수 시점을 나누면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분할매도는 보유 주식을 한 번에 모두 팔지 않고 여러 번 나누어 매도하는 방식이다.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과 다시 하락할 가능성 사이에서 위험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분할매수라는 이름으로 하락할 때마다 기준 없이 계속 매수해서는 안 된다.
투자 전 다음 내용을 먼저 정해야 한다.
- 총투자금
- 매수 횟수
- 매수 가격
- 최대 보유 비중
- 손절 기준
보너스|평단가란?
평단가는 평균 매입단가의 줄임말이다.
같은 주식을 서로 다른 가격에 여러 번 매수했을 때 내가 평균적으로 얼마에 샀는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매수했다고 가정해 보자.
- 10만 원에 1주 매수
- 8만 원에 1주 매수
총매수금액은 18만 원이고 보유 수량은 2주이므로 평단가는 9만 원이다.
다만 실제 증권 계좌에서는 거래 수수료와 세금 등이 반영되어 표시 금액에 약간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평단가가 낮아지는 것만 보고 물타기를 반복하기보다, 해당 기업을 계속 보유할 이유가 있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오늘 공부하면서 알게 된 점
처음에는 주식 투자가 단순히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파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주가뿐 아니라 시가총액, 거래량, 거래대금, 수급, 기업가치와 위험관리까지 함께 봐야 했다.
오늘 정리한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주식 용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어려운 말을 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다.
특히 초보 투자자라면 수익을 내는 방법보다 먼저 손실을 관리하는 용어와 원칙을 이해해야 한다.
손절, 분할매수, 투자 비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레버리지나 신용거래처럼 위험도가 높은 상품부터 접근하면 작은 판단 실수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다음에는 주식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PER, PBR, ROE와 같은 기업가치 평가 용어를 공부해 봐야겠다.
※ 이 글은 개인적인 주식 공부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이나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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